‘지모(知謀)가 있는 사람의 계획에는 유리한 조건만을 내세우지 않고, 다소 불리한 줄 알면서도 일을 꾀하므로, 비로소 일에 이익이 나오는 것이다.’라는 말은 단순한 전략을 넘어 인생과 비즈니스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우리는 흔히 선택을 할 때 손해를 최소화하고 이득만 추구하려는 본능적인 판단을 한다. 하지만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눈앞의 유리함만을 좇지 않는다. 오히려 불리함까지 감안하며, 그 속에서 더 큰 기회를 찾는다.
현실 세계에서 모든 조건이 완벽한 상황은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사업, 투자, 인간관계 등 중요한 의사결정에서는 늘 리스크가 따른다. 이때 단순히 안정적인 선택만 반복한다면 단기적인 손실은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큰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반대로 지모 있는 사람은 일부 위험과 불리함을 인정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체 그림을 본다. 그들이 성공하는 이유는 ‘완벽한 조건’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조건을 활용하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업을 시작할 때 시장 진입이 늦었다는 점은 분명 불리한 요소다. 그러나 그만큼 기존 경쟁사의 약점을 분석하고 차별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미 모든 사람이 주목하는 안전한 투자처보다, 리스크가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을 선점하는 것이 더 큰 수익으로 이어지곤 한다. 결국 불리함을 단점이 아닌 ‘전략적 변수’로 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개인의 삶에도 큰 변화를 가져온다. 인간관계에서의 갈등, 직장에서의 어려움, 사업의 위기 등 우리가 피하고 싶은 요소들 역시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지모 있는 사람은 문제를 제거하려고만 하지 않고, 문제 속에서 의미를 찾아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쟁자와 차별화된 결과를 만들어낸다.
결국 핵심은 선택의 기준이다. ‘지금 당장 편한 선택인가’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가치 있는 선택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때로는 손해처럼 보이는 선택이 미래의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 이처럼 불리함까지 계산하는 전략적 사고가 쌓일 때, 우리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게 된다.
왜 유리한 조건만 내세우면 실패하는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오직 '유리한 조건'과 '장점'만을 앞세운 계획은 시한폭탄과 같습니다.
첫째, 예상치 못한 변수에 취약합니다. 시장 상황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아서 오늘 유리했던 조건이 내일은 최악의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오직 잘될 이유만 찾았던 조직은 아주 작은 돌발 악재에도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맙니다.
둘째, 인간관계와 비즈니스 파트너십의 균형이 깨집니다. 나에게만 100% 유리한 계약은 상대방에게는 100% 불리한 계약을 의미합니다. 일방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리더 곁에는 진심으로 헌신하는 인재도, 오래갈 비즈니스 파트너도 남지 않습니다. 진정한 지모를 가진 자는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에게 이익을 나누어 주어 결속을 다집니다.
셋째, 내부 조직의 매너리즘을 부릅니다. 모든 환경이 갖춰진 상태에서만 움직이려고 하면, 직원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할 기회를 잃어버립니다. 조건이 불리해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시스템과 매뉴얼이 부재한 조직은 자생력을 갖출 수 없습니다.
불리함을 알고도 나아가는 리더의 '시스템 경영'
그렇다면 다소 불리한 줄 알면서도 일을 꾀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이는 무모한 도박을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계산된 리스크'를 안고, 이를 상쇄할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뜻입니다.
현명한 리더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먼저 검토합니다.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 "파트너사의 변심이 있을 수 있다", "초기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들 수 있다"와 같은 불리한 조건을 명확히 인지합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매뉴얼화(SOP)합니다.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돌아가게 만들면, 다소 불리한 환경이나 인력의 공백이 생기더라도 비즈니스는 흔들리지 않고 일정한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불리함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조직의 펀더멘탈은 더욱 단단해지며, 이것이 곧 기업의 독보적인 경쟁력이 됩니다.
《손자병법》에서는 "손해(불리함)를 고려하기 때문에 닥쳐올 우환을 미리 해소할 수 있다(雜於害而患可解也)"라고 했습니다. 불리함을 미리 계획에 넣어둔 사람은 위기가 찾아와도 당황하지 않고 준비된 매뉴얼대로 움직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바로 이 '불리함에 대한 인정'에서 출발합니다.
비로소 이익이 나오는 메커니즘
인생과 비즈니스의 이치는 묘해서, 당장 눈앞의 작은 손해를 감수할 때 더 큰 이익이 부메랑처럼 돌아옵니다.
- 고객과의 신뢰: 당장 마진이 적게 남더라도(불리함), 철저한 품질과 유지보수를 보장할 때 고객은 감동하며 장기 계약이라는 더 큰 이익으로 보답합니다.
- 조직의 성장: 리더가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불리함), 직원을 교육하고 성장시키는 데 비용과 시간을 투자할 때 그 조직은 스스로 굴러가는 강력한 '인재 집단'이라는 이익을 얻게 됩니다.
- 위기 극복 능력: 리스크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다져진 운영 노하우는, 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우리 기업을 살아남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결국 '완벽하게 유리한 상황'이란 환상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지모(知謀)는 불리함 속에서 이익의 씨앗을 발견하고, 그것을 시스템으로 키워내는 리더의 통찰력에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계획에는 어떤 '불리함'이 계산되어 있습니까? 그 불리함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것이 바로 진짜 이익으로 가는 출발점입니다.
3줄 요약
- 지모 있는 사람은 유리함뿐 아니라 불리함까지 고려해 전략을 세운다.
- 불완전한 조건을 활용하는 능력이 큰 성과를 만든다.
- 단기 이익보다 장기 가치를 보는 선택이 성공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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