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의 위치에 있으면 내부 직원의 잘못은 보지 못하고 을 회사의 잘못만 보인다.

갑의 위치에 있으면 내부 직원의 잘못은 보지 못하고 을 회사의 잘못만 보인다.

"우리는 항상 옳고, 문제는 밖에 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때로는 우리가 '갑'의 위치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계약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입장이 될 수도 있죠. 이러한 상황에서 흔히 발생하는 심리적 함정이 있습니다. 바로 내부 직원의 잘못은 간과한 채, 협력업체나 '을' 회사의 문제점만 부각해서 보게 되는 현상입니다.

마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습니다. 갑의 입장에 서면, 자신들의 조직 문화, 업무 프로세스, 혹은 개개인의 역량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들은 쉽게 눈에 띄지 않습니다. 익숙함이라는 필터가 작동하여 당연하게 여기거나, 내부 구성원 감싸기라는 방어기제가 발동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을 회사의 작은 실수 하나하나에는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댑니다. 계약 조건을 근거로 책임을 추궁하고, 때로는 감정적인 언사까지 섞어가며 비난하기도 합니다. 마치 모든 문제의 근원이 외부 파트너에게만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죠.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갑의 위치는 종종 권위와 연결됩니다. '우리는 지시하는 입장이고, 그들은 따라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은연중에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의 잘못을 지적함으로써 내부의 결속력을 다지고, 책임을 외부로 돌리려는 심리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결국 더 큰 문제를 야기합니다. 내부의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개선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조직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방적인 비난과 책임 전가는 협력 관계를 악화시켜, 궁극적으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수를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건강한 관계를 위한 노력

갑의 위치에 있을수록 더욱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합니다. 내부 직원의 업무 수행 방식과 결과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평가하고, 개선의 여지를 찾아야 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외부의 책임만 묻기 전에, 우리 내부의 원인을 먼저 되돌아보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을 회사를 단순히 '하청업체'로만 생각하는 수직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수평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합니다. 건설적인 비판은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지만, 감정적인 비난은 관계를 파괴하는 독이 될 뿐입니다.

균형 잡힌 시각, 건강한 협력을 만들다

갑의 위치에 있더라도 겸손한 자세로 내부와 외부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때, 진정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내부의 강점과 약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끄는 핵심입니다.

더 이상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지 맙시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내부와 외부를 모두 살피고, 건강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갑'의 진정한 리더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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