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스승의 날, 37년 전의 감동

어제는 스승의 날이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오래전 은사님께 연락을 드렸다.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반가운 목소리. 잠시의 안부 인사가 오가고, 마지막에 선생님께서 나지막이 말씀하셨다. "88년도에 6학년 7반 담임이었음을 감사하오."

순간, 가슴이 뭉클해졌다. 37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은 여전히 그 시절의 나를, 우리 반 아이들을 기억하고 계셨다. 그 따뜻한 말씀 한마디에 그 시절의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서툴지만 열심히 발표하던 나의 모습, 친구들과 웃고 떠들던 교실 풍경, 따뜻한 격려와 가르침을 주셨던 선생님의 모습까지.

세월이 흘러 이제 나도 어엿한 어른이 되었지만, 선생님께는 영원한 6학년 7반 꼬맹이 제자일 것이다. 선생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기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오늘따라 선생님의 말씀이 더욱 가슴 깊이 와닿는다. "감사하오"라는 그 짧은 한마디가 이토록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니. 존경하는 나의 선생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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