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나이 16살 - 1991년 ]
부모님 ,나, 동생 은 큰 아버지 댁에 갔다
식사를 하고 TV를 보는데 큰 어머니가 나와 동생을 부르셨다.
공부잘하라고 하면서 용돈이 당시에 1만원씩 주셨다.
감사하다고 하고 다시 자리로 와서 TV를 보는데.. 큰 어머니가 나만 따로 방으로 부르셨다
큰 어머니는 나에게 2만원을 더 주시는 것이었다.
내가 놀래서 ' 아까 주셨잖아요 ' 라고 하자
큰어머니는 ' 니가 형이니까 더 주는거란다 ' 라고 하셨다.
집에 돌아와서 아버지에게 내가 더 받았다고
이게 맞는지..다시 여쭤보았는데..아버지도 '보통 형이
더 받는거란다' 라고 하셨다
당시에는 내 동생이 기분 나빠 할꺼 같아서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내가 형이라고 용돈을 더 받는 것은 왠지 '공평' 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 내 나이 47살 - 2022년 ]
내 동생에게는 아들 하나 딸 하나 있다.
아들이 현재 16살, 딸이 14살이다.
얼마전 어머니 댁에서 가족모임을 하게 되었고
동생의 아들과 딸에게 용돈이 든 봉투를 주었다
용돈을 주고 약 2틀이 지나 동생의 연락을 받았는데
동생 아들이 자기 동생과 동일한 용돈을 준 것에 대해
기분이 상했다는 것이었다.
나는 아차 싶어서 동생에게 추가 용돈을 이체해주었다.
30년전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요즘 청소년들은 대놓고
얘기를 하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동생에게 30년전에 내가 큰 어머니에게 용돈을
더 받은것을 털어놓았다.
동생을 웃으면서 ' 머 그렇지 ' 라고 웃어 넘겼다.
구나저나..이제는 조카들에게 용돈을 줄때도 고민하고 봉투에
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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