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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들

일요일 오후에 문득 드는 생각..키가 커야 할텐데...

[2019.06.30.일요일 오후]

아들의 친구와 아들이 집에서 즐겁게 놀고 있다

그들은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데 내 눈에는 아들의 친구가 아들을 왠지 봐주는것 처럼 보인다

아들의 친구는 아들보다 최소 5센티 이상 키가 큰거 같다

그러니 분명 힘도 더 세겠지 그러니 있는 힘껏 아들을 밀치지 않고 시늉망 하는것이 보인다

왠지 짠하다 우리 아들이 말이다 

내가 170이 조금 안되고 애 엄마가 160정도이니 아들이 키가 작은것은 당연할텐데 보통 아빠보다 아들이 키가 더 크니 최소한 175는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들은 그리될수 있을까 ? 

아들은 음식을 편식하는 편이다 그리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키에 영향이 있을까?

아들 친구가 봐주는것도 모르는지 우리 아들은 마냥 즐거워 보인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이 그리 좋지 않다 이유는 혹시라도 반에서 괴롭히는 "키큰 아이들"이 있을까봐...

아들이 노는 모습을 더 보지 않고 방으로 들어가 누었다


나는 국민학교 6학년때 뒤에서 세번째 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받았다

내 또래들은 잘 알겠지만 그 당시 교실에는 약 60명정도가 빼곡히 앉는 교실이었다

그러니 나보다 키가 큰 친구는 2명 밖에 없었다는 거다

당연히 나를 괴롭히는 친구들은 아무도 없었다

힘도 센편이이서 주변에 늘 친구들이 붙어있었다 (당시에는 힘이 세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공부를 잘하거나..등이 인기의 척도였다)


중2때부터 나보다 키가 작았던 친구들이 더 크기 시작했다 

아버지에게 여쭤보니 집안 내력이란다 

나는 믿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아버지의 말을 믿게 되었다 

그랬다 지금의 키도 중1때 키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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