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에서 집까지는 버스정거장으로 약 8정거장 되었으니 걸어서는 약 1시간정도의 먼 거리를 아버지는 걸어다시셨어요
약 25년전에는 버스환승이 안되어서 그 버스비를 아끼시려고 그랬다고 하셨어요
겨울에는 당연히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걸으셔야 했는데 눈이 한쪽 안보이셔서 혹시라도 중심을 잃어 00대교 밑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손을 빼고 걸으셨다고 하니 그 고통은 얼마나 심하셨을까요
얼마전에 제가 회사에서 약 1시간 거리의 약속장소에 걸어서 가 보았어요
다리아프고 허리아프고 온몸이 다 힘들었어요
평소에 그리 생각안나던 아버지 모습이 지금은 이토록 선명하게 기억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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