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아들 (32)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들에 기대하는 마음은 아들에 기대하는 마음은 모든 아버지들의 공통일것이다 나의 아버지는 술을 자주 드셨다밖에서 드시면 비용이 많이 들어서였겠지만 항상 직장동료분들을 집으로 데리고 오셔서 늦게까지술을 드셨다그럴때면 항상 나를 불러 옆에 앉히시고 공부잘해야 한다 00 대학을 가야 한다 등의 말씀을 자주 하셨다당연히 나는 아버지의 그런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고 그리고... 정말 싫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편 이해도 되는게 교통사고로 몸도 불편해지셨지만 더불어 직장에서의 일도 허드렛일을 하게 되시면서 당연히 수입도 많이 줄으셨기 때문에 많이 속상하셨을것이고 희망이라고 생각하신것이아들이 공부를 잘해서 좋은대학을 나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것이 아니었을까.. 지금은 나는 어떤가5학년 아들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가내가 잔소리를 하는건 책.. 아버지도 추우셨을거에요... 전철역에서 집까지는 버스정거장으로 약 8정거장 되었으니 걸어서는 약 1시간정도의 먼 거리를 아버지는 걸어다시셨어요약 25년전에는 버스환승이 안되어서 그 버스비를 아끼시려고 그랬다고 하셨어요겨울에는 당연히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걸으셔야 했는데 눈이 한쪽 안보이셔서 혹시라도 중심을 잃어 00대교 밑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손을 빼고 걸으셨다고 하니 그 고통은 얼마나 심하셨을까요 얼마전에 제가 회사에서 약 1시간 거리의 약속장소에 걸어서 가 보았어요다리아프고 허리아프고 온몸이 다 힘들었어요 평소에 그리 생각안나던 아버지 모습이 지금은 이토록 선명하게 기억날까요 일요일 오후에 문득 드는 생각..키가 커야 할텐데... [2019.06.30.일요일 오후]아들의 친구와 아들이 집에서 즐겁게 놀고 있다그들은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데 내 눈에는 아들의 친구가 아들을 왠지 봐주는것 처럼 보인다아들의 친구는 아들보다 최소 5센티 이상 키가 큰거 같다그러니 분명 힘도 더 세겠지 그러니 있는 힘껏 아들을 밀치지 않고 시늉망 하는것이 보인다왠지 짠하다 우리 아들이 말이다 내가 170이 조금 안되고 애 엄마가 160정도이니 아들이 키가 작은것은 당연할텐데 보통 아빠보다 아들이 키가 더 크니 최소한 175는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들은 그리될수 있을까 ? 아들은 음식을 편식하는 편이다 그리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키에 영향이 있을까?아들 친구가 봐주는것도 모르는지 우리 아들은 마냥 즐거워 보인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나의 .. 독서실에서 많이 울었어요 중학교 1학년 아니면 2학년 때였던거 같아요장마철이어서 비가 정말 많이 내리던 날이었어요집앞 독서실에 가서 공부를 했었어요비가 많이와서 였는지 그날은 독서실에 공부하는 분들이 거의 없었어요저와 건너편에 한분 정도 였던거 같아요화장실에 다녀오는데 그분의 자리에 놓인 '파라소닉 카세트 플레이어' 가 보였어요(당시 기억에 삼성,엘지것도 팔리던 때였지만 일본 제품을 더 선호하던 시기였었어요)자리에 앉아 있는데 계속 생각이 났어요그분 자리를 슬쩍 봤는데 안들어오는거 보니 멀리 간거 같았어요 그리고 저는 바로 집에 왔어요 제 가방에는 그 파라소닉 제품이 있었죠맞아요 도둑질을 한거였어요 제 인생 처음으로 말이죠계속해서 가슴이 쿵쾅거렸어요 죄를 지었으니 당연한거였죠약2시간이 지났는데 대문에서 누군가 제 이름을 크게 불.. 아버지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요 아버지는 교통사고 이후 약 1년동안은 집에만 계셨어요아마도 몸이 불편하셔서 그랬을거 같아요 아버지가 저와 제 동생을 데리고 짜장면을 사준다고 하셨어요그런데 아버지가 짜장면을 2개만 시키셨어요 "아빠는 안먹어요?" 라고 물었더니 아버지는 "짜장면이 싫다" 고 하셨어요그리고 미소만 보이셨어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아버지는 돈을 아끼려고 그러셨데요회사를 못 다니시니 조금이라고 아끼시려고 그랬던거예요... 아버지의 교통사고 내가 국민학교 2학년 동생이 1학년이었던 어느날 웅성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었는데엄마는 안보이고 이모들이 와 있었어요한 이모가 저를 안고 이렇게 말했어요 " 아이구 우리 조카들 어쩌누..."다음날에 알게 되었어요 아버지가 큰아버지 댁을 가는 길에서 졸음운전을 하던 트럭에 교통사고를 당했던 거였어요그뒤로 엄마는 자주 안보이셨어요 아버지 병원에 가셨겠지요이모들이 돌아가면서 우리 밥을 챙겨주었어요 엄마는 부쩍 살이 빠지셨고 말수도 없어지셨어요철없던 저와 동생은 의식하지 않고 뛰어놀았던거 같아요 나중에 안 사실은 아버지를 사고 낸 트럭운전기사님은 경제사정이 어려우신 분이라 병원비를 댈수 없다고 가족들이 전부와서 울었다고 해요 그뒤로 아버지는 약 1달동안 의식을 잃은채 누워만 계셨고 저와 제동생은 한달에 한번정도.. 가슴에 흰색 손수건이었던거 같아요 8살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요집에서 걸어서 5분도 안되는 아주 가까운 거리였는데 그때는 멀게 느껴졌었어요 저는 가기 싫다고 울었고 엄마는 때리면서 강제로 데리고 갔던거 같아요그때 당시 사진을 보면 온갖 인상 다 쓰고 가슴에는 희색손수건을 달고 찍은거 보면 누가봐도 정말 싫어한 모습이에요엄마도 화가난 모습이었구요 당시에는 왜 그리 학교가 무섭고 싫었던지 매일매일 엄마와 실랑이었던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익숙하지 않은 공간을 두려워하는 성향이었던거 같아요겁도 많았던가 같구요 그때 담임선생님은 여성 분이셨는데 30센티 자로 우리들을 자주 손바닥으로 때리셨어요그게 무서워서 였을까요꿈에 담임선생님이 귀신으로 나온적도 있었어요 당시에 전설의고향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 영향이었던거 같기.. 일어나보니 마당에 그네가 있었어요 그날은 ..아마도 내 기억이 맞다면 ..내가 5살정도 되었던거 같다 어느날 자고 일어났는데 마당에 그네가 설치되어 있었다엄마에게 들어보니 아빠가 아빠의 친구들과 밤새 설치를 했다고 했다 동생과 시간가는줄 모르고 그네를 탔다당시에는 담장이 그리 높지 않아서 밖에서도 보고 동네사람들도 왔었고또래 아이들 형 동생들도 같이 뒤엉켜서 놀았다 한동안 우리집은 동네에서 놀이터가 되었었다.나와 내 동생은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얄미운 행동도 했었다. 예를 들면 맘에 드는 친구는 태워주고 아닌 친구는 못타게 하고.. 엄마는 항상 무서웠고아빠는 언제나 우리편이 되어 주었다그네도 우리가 졸라서 해준것이다 지금 생각해봐도 현재 우리아들이 그네를 설치해달라고 하면 나는 할수 있을까?물론 지금 집은 그런 마당도 없지만 말이다.. 이전 1 2 3 4 다음